독일의 국기(독일어: Flagge Deutschlands 플라게 도이칠란드[])는 독일의 국색인 검정색, 빨간색, 황금색(Schwarz-Rot-Gold 슈바르츠-로트-골트[]) 3색의 가로 줄무늬가 같은 비율로 배치된 삼색기이다.[1] 이 기는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였던 1919년에 처음 국기로 지정되었다. 별칭은 연방기(Bundesflagge 분데스플라게[*])이다.[2]
독일 연방 시대에 처음 등장한 흑적금 삼색기는 나폴레옹 전쟁 시대에 독일의 군인들이 입었던 황금색 단추, 빨간색 장식이 달린 검은 제복에서 유래되었다. 흑적금 삼색기는 1817년에 예나에서 결성된 학우회에서 암호 역할을 했고 1832년에 일어난 군중들의 시위에서 다시 등장했다. 1848년 독일 혁명을 계기로 수립된 프랑크푸르트 국민의회가 이 삼색기를 민주적인 통일 독일 국가의 기로 제안했지만 국기로서의 사용은 지속되지 않았다.
1918년에 제1차 세계 대전의 종전과 함께 독일 제국이 붕괴되면서 흑적금 삼색기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기로 지정되었으나 1933년에 아돌프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사라졌다. 1945년에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이후에 연방기는 1949년에 서독과 동독 쌍방의 국기로 지정되었다. 서독과 동독은 1959년까지 똑같은 국기를 사용했으나 동독은 1959년부터 국장을 추가한 국기를 사용했다. 1990년 10월 3일을 기해 서독과 동독이 재통일됨으로써 흑적금 삼색 연방기는 재통일된 독일의 국기가 되었다.
독일의 국기가 항상 흑적금 삼색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1866년에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전쟁에서 승리한 프로이센 왕국을 맹주로 하여 형성된 북독일 연방은 검은색, 하얀색, 빨간색 삼색기를 국기로 지정했는데 이는 1871년에 독일의 통일을 계기로 형성된 독일 제국의 국기로도 사용되었다. 나치 독일은 1933년부터 1935년까지 흑백적 삼색기를 다시 국기로 사용했고 1935년에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나치당)의 당기를 국기로 사용했다.
흑적금과 흑백적 삼색은 독일의 역사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사용되는 흑적금 삼색기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 성립된 민주공화국과 관련이 있으며 독일의 단결과 자유를 상징한다. 이 자유란 독일이라는 국가의 자유 뿐 아니라 독일 국민의 개인적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다.[3] 바이마르 공화국 당시에 흑적금 삼색은 극우와 극좌 진영에 대하여 민주주의, 중도주의, 공화주의를 표방한 정당의 색깔이었다. 사회민주당, 중앙당, 민주당의 당원들이 좌익과 우익의 극단분자들로부터 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해 결성한 준군사조직인 흑적금 국기단(Reichsbanner Schwarz-Rot-Gold)은 그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듯 사람들에게 공화국과 그 국기, 그리고 바이마르 헌법에 대한 경의를 가르치려 했다.